혈액검사로 폐암을 진단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혈액 종양 표지자를 이용한
검사를 말합니다. 종양 표지자는 암이 생겼을 때 혈액 내 수치가 올라가는
물질들인데 암의 종류에 따라 종양 표지자가 다릅니다. 그런데 이런 종양
표지자들은 암 이외에서도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종양 표지자가 상승했다고
해서 암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. 현재 폐암에서 흔히 사용될 수 있는
종양 표지자로는 CEA, SCC-Ag, CYFRA 21-1 등이 있고 소세포암인 경우
NSE 등이 있으나, 폐암 외의 다른 폐 질환 및 다른 장기의 암에서도 상승되는
경우가 흔하여 폐암의 진단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. 이러한 물질들은
고위험군에서 폐암 선별검사로도 추천되지 않습니다.
또한 종양 표지자는 조기 폐암일수록 그 진단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됩니다.
폐암이 한참 커진 다음에 이 수치들이 상승한다면 진단적 가치가 없는
것입니다. 다만 폐암 진단 시점에 종양 표지자가 상승되어 있는 환자에서는,
폐암을 치료하면서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.
현재로서는 폐암의 조기검진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종양 표지자는 거의
없습니다. 유일하게 진단 성적이 괜찮은 전립선 특이항원(PSA)이 전립선암의
조기검진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 또한 진단적 한계가 있습니다.